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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피자집 제2의 홍탁집?

성글라스 2018. 12. 27. 16:40

현재 SBS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가장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최근에 방송된 포방터시장 홍탁집은 골목시장이 이슈가 될 수 있도록 계기가 된 방송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사에 기본이 안되어 있었고, 엄마에게만 의존하던 대책없는 홍탁집 아들. 그리고 그를 잘 다독여 새로운 사람으로 만들어준 백종원의 인내와 노력이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하루하루 노력하며 변해가는 홍탁집 아들의 모습이 마치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포방터시장 홍탁집 아들이 화제가 되면서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 역시 더 높은 인기를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청파동 하숙골목편 피자집 제2의 홍탁집 아들

최근 방송이 진행되고 있는 청파동 하숙골목편 피자집 사장님에서 홍탁집 아들 냄새가 났던 것 같습니다. 백종원이 많은 지적을 했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피자집 사장님은 그만큼의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피자집을 방문한 백종원은 <피자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 장사하면 안 되는 모든 걸 다 갖고 있다. 원래라면 개업하면 안 되는 거다. 사장님은 전무하다>라고 지적을 했지요.



이런 경고를 받았음에도 피자집 사장님은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메뉴 연습보다는 모임, 운동 등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데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백종원이 지적했던 주방 의자를 그대로 두고 있었고, 연습 시간이 고작 3~4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골목식당에 출연을 하면서 이렇게 노력을 하지 않는지, 마치 연출된 모습처럼 홍탁집 아들의 초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백종원은 피자집 사장에게 <나한테 해답을 얻으려고 하지 말고 고민해라. 고민도 일이다. 그런 기본적인 고민도 안 하고 여태까지 장사 준비한 거 아니냐. 나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피자집 사장님을 보면서 제2의 홍탁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장사에 대한 기본도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피자집 사장님은 프랑스 요리학원을 다닌 적이 있었지만 음식 기본기가 없었고, 장사 마인드도 없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사에 대한 의지도 크게 없었고, 잡다한 지식만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가게의 주메뉴로 내세웠던 피자는 기본이 안된 피자로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백종원은 피자집 사장님에게 절실함이 보이지 않는다. 진짜 절박하냐?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피자집 사장님은 <돈 벌어서 다시 프랑스 요리학교 수료하고 싶다. 돈이 없어서 사실 그만둔 거다>라고 답을 했지요. 하지만 시청자의 눈으로 본 피자집 사장님에게는 홍탁집 아들과 마찬가지로 절실함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중도포기 본보기도 필요하다!

백종원이 피자집 사장님에게 중도포기를 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프로그램의 흥행을 위해서라도 처음에는 좀 자극적이다가 극적으로 변해가는 이들의 모습이 오히려 재미는 더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경기 불황으로 정말 절실하게 노력해도 문을 닫는 가게들이 많이 있는데, 절실함을 찾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해서 방송 촬영을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골목시장에 나오는 가게들도 수없이 많은 가게들 중의 하나인데 말이죠. 많은 자영업자들이 골목식당 피자집 사장님을 보고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노력을 하지 않아도 유명세로 결국에는 맛집으로 인기를 끌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수많은 자영업자들 그리고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도 절실함이 보이지 않고, 가능성과 노력을 하지 않은 가게에 대해서는 본보기로라도 중도포기를 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작진도 골목식당이 진짜로 필요한 가게, 절실함이 묻어나는 그런 가게를 찾아 기회를 제공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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