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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의 개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안시성은 많은 제작비와 함께 조인성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 개봉전부터 큰 화제를 몰고 있습니다.



안시성은 당태종의 수십만 대군을 동원하여 고구려 변방 안시성을 침공하는 주제로 20만 당나라 최강 대군과 5천명 안시성 군사들의 전쟁을 그린 영화입니다. 40배의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안시성 성주 양만춘과 전사들은 당나라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을 하는데요.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이끈 안시성 전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시성의 개봉을 앞두고 가장 큰 걱정의 목소리는 조인성이 양만춘 역을 맡아서 열연을 하는데, 양만춘의 역할이 조인성과 잘 어울리느냐입니다. 이런 논란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조인성은 벌써부터 알고 있는듯했습니다.



조인성은 <솔직히 두 번 정도 거절했다. 양만춘과 내가 어울릴까 편견을 갖고 있었다. 가능한가 싶더라. 전투신도 많고, 이건 찍다가 죽으라는 건데, 한국영화에서 손꼽히는 제작비니까 내가 왜 감당해야 하나. 이런 얘기도 나눴다. 감독님이 나를 보고 느낀 점이 있는 모양이더라>


<깜독님이 너 아니면 안된다고 말해줬고, 캐릭터가 변모하기 시작했다. 배우를 만나보니 나오는 느낌들을 캐릭터로 반영해줬고, 대본이 오니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가 생기더라. 조인성은 자신의 목소리가 양만춘 장군이란 캐릭터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사실 그동안 양만춘이라는 캐릭터를 떠올렸을 때에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에 굵직한 목소리가 연상이 됩니다. 조인성의 목소리는 조금 얇은 목소리로 굵직한 목소리를 가진 양만춘의 이미지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지요. 



그러나 안시성에 등장하는 양만춘의 모습은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양만춘 주위의 장수들을 조명하면서 형님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었던 양만춘과는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안시성 전투뿐만 아니라 극의 줄거리와 양만춘 주위 사람들의 모습을 흥미롭게 풀어내기 위해서는 어쩌면 조인성이 실제 양만춘과 더 잘 어울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안시성이 양만춘에게만 시선이 쏠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너무 근엄하고 딱딱한 캐릭터의 양만춘보다는 조금은 부드러우면서 가벼운 이미지도 가지고 있는 양만춘이 더 어울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많은 우려속에서 개봉되는 안시성. 과연 조인성이 양만춘을 어떻게 표현해냈을지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안시성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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